오늘 BMW 화재 원인 공식 조사 결과 발표

  • 5년 전

◀ 앵커 ▶

정부가 오늘 BMW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늑장 리콜과 사고 은폐 의혹을 받아왔던 BMW 측에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BMW 차량 화재 원인을 조사해왔던 민관합동조사단과 국토교통부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우선 화재 원인이 밝혀질 지 관심입니다.

BMW는 그동안 화재 원인으로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내 냉각 장치 누수를 지목해왔습니다.

'EGR 쿨러'로 불리는 장치에서 냉각수가 새어나와 흡기다기관 등에 침전물이 쌓이고 여기에 바이패스 밸브가 오작동하면서 냉각되지 않은 고온의 배가가스가 침전물에 불을 붙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민간 전문가들과 BMW 차량화재 피해자모임측은 설계 상의 결함이나 소프트웨어 결함 등 다른 가능성을 제기해왔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도 지난 달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BWM의 주장과는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바이패스 밸브가 아닌 EGR 밸브가 계속 열리면서 고온의 배기가스가 쉴 새 없이 흡기다기관쪽으로 들어가고, 여기에 매연 찌꺼기를 태우는 후처리장치, DPF가 동시에 작동해 화재를 유발한다는 겁니다.

조사단의 이런 입장은 EGR 밸브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BMW가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BMW가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은폐 또는 축소했다는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 지도 관심입니다.

두 차례나 늑장 리콜을 하면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와 달리 국내 소비자들에 대해 차별적 리콜을 시행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점입니다.

BMW에 대한 추가 리콜이나 과징금 처분, 형사 고발 등 후속 조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BMW 피해자모임은 정부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