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물] 윤장현, 피의자로 소환된 사연 / YTN

  • 5년 전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입니다.

어제 검찰에 출석해, 한숨을 크게 내쉬었습니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 사실에 바탕을 둬서 조사에 임할 것이고 책임질 부분에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 전 시장은 사기 사건의 피해자이자,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좀 이례적이죠.

시장 신분으로 사기범 자녀의 취업까지 챙겨준 직권남용 등의 혐의도 있지만, 핵심은 역시 권양숙 여사라는 말에 속아 대출까지 받아 보낸 4억5천만 원의 성격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시계를 4년여 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지난 2014년 6월) : 광주시민은 위대한 결단을 해 주셨고 그 결단은 역사적으로 볼 때 항상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저를 선택한 것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윤 전 시장은 의사이자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4년 상반기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습니다.

당시 안철수 공동대표가 영입해 전략공천했는데, 당내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윤 전 시장은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감행하며 국민의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당에 남는 정치적 선택을 했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기자회견 :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저는 이제 당 안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윤 전 시장은 취임 이후엔 측근 인사 논란이나 각종 공약 사업이 좌초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역 여론과 당내 입지가 누구보다 불안했고, 지난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둔 올해 4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재선에 대한 고심이 깊던 시기가 바로, 이번 사기 사건으로 돈이 오간 시점인 지난해 말입니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을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경선이 다가오고 있다", "당 대표에게 말했다"

사기범이 윤 전 시장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문자 메시지입니다.

물론 윤 전 시장은 공천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기소된다면 불출마를 선언하고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 연출될 전망입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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