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양보로 고용 늘린 독일·미국…성공 비결

  • 5년 전


광주형 일자리의 모델이었던 해외 사례는 어떻게 성사됐을까요.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은 노조의 과감한 양보 덕분이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아우토 5000 모델은 폴크스바겐이 먼저 제안했습니다.

침체를 겪던 통독 이후 경제 속에 자동차 생산량은 40% 가까이 줄어들고 고용도 1만명 정도 감소했습니다.

해외 이전까지 추진했던 폴크스바겐은 1999년 노조의 반발 속에 독일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대신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월급은 20% 줄이고 실업자 5천명을 채용한 겁니다.

폴크스바겐의 제안은 주 35시간 근로를 요구한 노조의 반발을 샀지만 당시 독일 총리의 중재로 주 최대 42시간 근로로 타결됐습니다.

8년 동안 임금이 유지된 뒤 직원들은 폴크스바겐의 정규직으로 채용됐습니다.

노사가 공동 경영한 미국 GM의 새턴 프로젝트에도 노조의 양보가 있었습니다.

새턴의 직원들은 평균 임금의 90%로 기본급을 정하는 대신 성과급을 도입했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내 자동차업계도 위기가 닥치기 전에 사전적으로 감량경영과 생산성 향상 등 효율성 제고에 노력해야 합니다."

눈앞의 이익만 집착하는 노조와 순이익 극대화만 추구하는 사용자가 대립하는 관계를 풀지 못하면 지자체와 정치권이 주도하는
새로운 실험은 지속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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