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처너카드' 경품 당첨자 절반이 인천시 공무원 / YTN

  • 6년 전
인천지역 소상공인 매출확대를 위해 시범사업 중인 '인처너카드'.

가입자 확대 홍보를 위해 경품을 걸었는데 인천시 관계자들이 대거 당첨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가 시범사업 중인 전자상품권 '인처너카드'입니다.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아직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최승현 / 인천시 부평동 : (이런 거, 인처너카드 아세요?) 잘 모르겠어요]

[주청자 / 인천시 문학동 : 카드? 인처너카드? 모르겠어요. 처음 보는 거예요]

[문익환 / 인천시 용현동 : 인천 사랑 전자상품권? (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 모르겠는데요?]

인처너카드는 백화점 등 대형 마트를 제외한 지역 내 전 사업장에서 사용 가능하며 소상공인은 카드 수수료가 0.3% 절감됩니다.

사용자는 가맹점이 제공하는 선할인 혜택을 받으며 계획된 소비가 가능하고,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집니다.

하지만 아직 가입자가 만 명에 이르지 못할 정도로 실적이 미미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자의 반 타의 반' 회원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김석철 / 인천시 소상공인 정책과장 : 지금은 사용자들이 많지 않지만, 더욱더 홍보활동을 강화시켜서 내년에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초기 가입자 대부분이 공직자들인데, 인천시가 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경품추첨을 한 것입니다.

50만 원 이상 당첨자 13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명이 시 공무원이거나 산하 공기업 직원이었고, 1등 승용차를 받은 사람도 인천시 산하 도시공사 직원입니다.

'공무원 나눠 먹기 이벤트'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만합니다.

[윤도연 / 인천시 연수동 : 이런 혜택을 공무원분들만 알고 있다는 것에서도 약간 그런데, 경품까지 타버리니까 (홍보가) 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김정진 / 인천시 구월동 : 홍보를 더 해서 일반인들이 쓰게 해야 하는데, 본인이 만들어서 본인들만 쓴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천시는 추첨과정에서 카드 가입자가 공무원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남춘 시장도 공직자들의 잔치인양 비칠 수 있겠다는 세심한 고려까지 하지 못했다며, 개선책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최초로 전자상품권을 발행한 근본 취지를 살려, 시민들에게 골고루 경품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홍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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