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위의 '박치기 영웅' 재조명 사업 박차

  • 6년 전

◀ 앵커 ▶

6,70년대 국민들을 열광시켰던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

전남 고흥군이 김일 선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우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난에 찌들어 힘들었던 6,70년대.

주특기인 박치기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았던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

흑백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프로레슬링 한일전이 인기 절정이던 시절, 김일 선수는 전 국민적인 영웅이었습니다.

김일 선수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금산면.

지난 2012년에 건립된 김일 기념체육관은 연간 10만 명이 꾸준히 찾고 있고 2016년에 추모 10주기 프로레슬링대회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지만, 고인이 이룬 명성에 비해서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최근, 김일 기념사업회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주춤했던 재조명 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내년을 시작으로 김일 선수를 기억할 수 있는 레슬링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지역을 알리는 킬러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수경/김일 기념사업회장]
"기념사업이 될 수 있는 레슬링대회를 연차적으로 일 년에 한 번씩 개최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유품을 전시해서 관광객들이(볼 수 있게 하겠습니다)."

고흥군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오는 2021년까지 김일 체육관 주변에 추모조각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연호/전남 고흥군 관광개발담당]
"본 사업은 추모공원 조성과 주차장 정비, 전시관 확충 등 총 사업비 25억 원을 투자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면서 국위선양에도 한몫을 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세대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