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라디오 공개방송 도전한 어르신들 / YTN

  • 6년 전
조금 늦게 공부를 시작한 어르신들이 대담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바로 라디오 생방송인데요.

대본도 직접 쓰고 진행까지 맡았는데, 전문가 못지않았다고 합니다.

KCN NEWS 이명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르신의 열창을 끝으로 라디오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두 명의 DJ가 능숙하게 오프닝 멘트를 합니다.

[김유순 / DJ : 안녕하세요. 라디오 마실 진행을 맡은 김유순입니다.]

[이말옥 / DJ : 안녕하세요. 함께 진행을 맡은 이말옥입니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어르신들은 그 모습마저 흐뭇합니다.

여기에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는 덤, 저절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김미영 / 관객 : 프로들은 틀리지 않고 하는데 조금씩 틀려도 말을 더듬거리셔도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여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라디오를 진행한 어르신들은 성인 문해 교실 익산 행복학교 학생들입니다.

1년여 동안 공공미디어센터의 지원으로 교육을 받았고 대본과 구성, 진행까지 직접 참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22일, 미디어센터에서 공개 방송을 진행한 겁니다.

[최영이 / 익산 행복학교 교사 : 이야기를 통해서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듣게 되고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아닌가…. 굉장히 흐뭇하고 좋습니다.]

남편에게 밥상 받는 방법, 손주랑 친구같이 지내기….이야기 주제도 다양합니다.

[김유순 : 나이 먹은 사람들이 솔직히 같이 대화 상대가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다 모이면 같이 교감도 하고 서로 이렇게 말도 통하고 너무 재미있어요. 공부도 몰라서 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첫째는 우리가 한마음이 돼서 배우고…]

능숙하진 않지만 오늘만큼은 멋진 라디오 DJ로 활약한 어르신들, 다양한 도전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CN NEWS 이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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