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폐지로 연탄값 상승…자영업자 울상

  • 6년 전


추운 겨울이 다가왔는데 연탄값이 또 올랐습니다.

경기마저 안 좋은데, 연탄을 쓰는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간 연탄 구이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고명숙 씨.

그윽한 불 맛을 고집하고 있지만 인건비와 연탄 값 상승에 가게 운영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명숙 / 연탄 구이 고깃집 주인]
"매출도 많이 줄었고 부자재 값, 연탄 값 많이 올랐잖아요. 월 60만 원 정도 더 지출이 심해져요. 힘들어요 울고 싶은 심정이에요."

[조현선 기자]
"정부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을 개당 534원에서 639원으로 105원 올렸는데요. 최근 3년 연속 인상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지난 2010년 G20에 제출한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계획'에 따라 연탄 값은 2020년까지 매년 19.6% 오릅니다.

연탄불로 생선을 굽는 식당은 큰일입니다.

[연탄 생선구이 집 직원]
(1년 사용량) 1500장 넘죠. (부담이)되죠. 뭐든지 오르면 다 부담이 되어요. 재료 값까지."

연탄 주문을 미리 받은 연탄 배달 업체는 속이 탑니다.

[연탄 배달업체 사장]
"(계약한) 회사에서 돈을 다 받았는데 (연탄) 수가 정해졌는데 올려받을 수도 없잖아요. 손해 봐야 되고 머리 아파 죽겠어요."

한편 정부는 겨울철 저소득층을 위해 연탄 쿠폰 지원 금액을 가구당 40만6천 원으로 29.7% 늘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 사용하지 않은 에너지바우처 금액은 180억 원.

특히 노인 가구와 1인 가구가 바우처를 받고도 못 쓰는 경우가 적잖았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