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눈에 쏙] 올해 '김장 물가'는 얼마?

  • 6년 전

◀ 앵커 ▶

생활 속 경제 이야기 쉽게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경제부 이지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이맘때면 주말에 부모님 집에나 큰집에 모이는 분들 많은데요.

왜 그런지 아시나요?

◀ 앵커 ▶

역시 뭐, 배추가 나와 있는 거 보니까 김장 아닙니까?

◀ 기자 ▶

맞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김장철이죠.

◀ 앵커 ▶

그렇죠.

◀ 기자 ▶

여기저기 김장하신다는 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올해 김장 물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 앵커 ▶

좋습니다.

요즘 농산물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뉴스를 많이 봤어요.

김장 비용도 당연히 함께 올랐겠죠?

◀ 기자 ▶

맞습니다.

꽤 올랐습니다.

요즘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이맘때쯤이면 대략 김장 비용을 계산해서 이른바 김치 지수라는 걸 발표하는데요.

올해 김장 비용은 가족 수가 4명인 집에서 배추 20포기를 담갔을 때를 기준으로 26만 원이 나왔습니다.

평년의 김치 지수를 보면 23만 6,000원인데 올해는 26만 원이니까 예년보다 20포기당 약 2만 4,000원이 오른 거예요.

우리 집은 올해 20포기보다 훨씬 더 많이 할 거예요라는 그런 집이라면 그만큼 비용 부담은 더 커지겠죠.

◀ 앵커 ▶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김장에도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가장 많이 오른 건 어떤 건가요?

◀ 기자 ▶

김장의 주인공이 뭘까요.

◀ 앵커 ▶

배추죠, 배추.

◀ 기자 ▶

그렇죠.

지금 배추값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배추 한 포기 값이 3,100원 선인데요.

평년 가격인 2,000원과 비교해 보면 무려 1,000원 이상 비싼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평년 가격은 최근 5년간의 배추값에서 최고가와 최저가를 빼고 나머지 3년을 평균 낸 값을 말하는데 사실 지난해 이맘때도 '배추값이 많이 올랐다', '평년보다 비싸다'라는 기사가 많이 나갔었거든요.

그래도 작년 김장 당시 포기당 2600원이었습니다.

그렇게 올랐다고 했던 작년보다도 지금 배추값 포기당 500원이 더 비싸진 겁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올랐느냐.

올여름에 정말 더웠잖아요.

사상 최고, 최장 기록을 계속 갱신했던 여름이었는데 이 기록적인 폭염이 고랭지 배추 작황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작황이 안 좋으니까 당연히 배추값이 올랐고요.

이제 고랭지 배추가 들어가고 가을 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했는데도 아직 완전히 상쇄가 되지 않아서 여전히 비싼 거죠.

◀ 앵커 ▶

배추가 비싸면 다른 재료라도 싸면 좋겠는데 고춧가루도 그렇게 비싸다고요?

◀ 기자 ▶

고춧가루도 그렇고 새우젓도 지금 김장의 주요 재료들이 고공행진입니다.

◀ 앵커 ▶

다 비싸네요.

◀ 기자 ▶

고춧가루의 경우는 1kg에 3000원 선이거든요.

평년 가격이 2만, 3만 원 선이거든요.

평년 가격이 2만 원 정도였는데 그보다 7,000원이나 더 비싸진 상황입니다.

새우젓도 값이 오르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지금 새우젓이 1kg에 2만 원입니다.

평년 가격이 1만 7,000원이니까 그보다 3,000원가량 올랐습니다.

◀ 앵커 ▶

이렇게 비싸다는 얘기를 하다 보니까 차라리 이럴 거면 담가 먹는 것보다 사 먹는 게 더 싸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떤가요.

◀ 기자 ▶

저도 그게 궁금해서 따져봤는데요.

시중에 김치 제품들 되게 많이 있잖아요.

◀ 앵커 ▶

그렇죠.

◀ 기자 ▶

그중에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로 무난한 대표 제품으로 비교를 해봤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파는 김장김치 7kg 제품은 3만 원대 중반이었고요.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 파는 같은 브랜드의 김장 김치 10kg 제품은 5만 원대 후반이었어요.

배추 20포기를 김장한다고 했을 때 그 무게가 보통 52kg이거든요.

그렇게 가정을 한다면 시중 제품을 환산했을 때 평균 가격이 28만 2,350원이 나왔습니다.

정부가 예상한 올겨울 김장 비용 26만 원보다 2만 2,000원 정도 비싼 건데요.

사실 가격 자체는 지금 보시면 사먹는 게 조금 더 비싸지만 김장한다고 고생한다는 가족 수고를 감안하면.

사먹는 게 오히려 저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앵커 ▶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김장은 일종의 문화인데 단순히 비용만의 문제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 기자 ▶

맞아요.

집집마다 선호하는 김치맛이 다르고요.

김치 노하우가 있고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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