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650건 넘어...국어 31번 항의 계속 / YTN

  • 6년 전
올해 수능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650건을 넘었습니다.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질 만한 오류는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국어와 영어 등 주요과목을 지나치게 이리저리 꼬아서 수험생을 골탕먹였다는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교시 국어 문제지가 공개된 뒤 31번은 곧바로 가장 어려운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EBS에서 다뤄진 적 있는 만유인력을 주제로 했다며 연계문제로 분류했지만, 우주론에 중국 천문학 내용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조영혜 / 서울과학고 국어 교사 : 만유인력을 비롯한 지문의 핵심개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보기의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또 해야 하고요, 이것을 바탕으로 추론해야 하는데….]

하지만 쉽게 푼 학생들도 있었는데, 바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이과 학생들이었습니다.

[조소현·구예진 / 용인수지고 : 수능 때 물리를 선택해서 배경지식으로 그나마 수월하게 풀었던 것 같아요. (별로 문제가 안 됐네. 학생은?) 저도 비슷해요.]

학부모들은 국어영역이 지식을 묻는 건지, 체계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박강호 / 대구시 수성구 : 전문가들이 냈다고 하니깐 믿기는 하지만 시간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사고력을 테스트하는 그런 시험이 됐으면 좋겠는데.]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교육과정평가원의 이의신청에는 국어 31번 문제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아진 영어도 문제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냈다는 항의가 많았습니다.

유튜브에는 한국의 대입 영어문제를 영국의 영어교사들이 제대로 풀지 못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화제입니다.

[매튜 / 고등학교 영어교사 : 이 같은 시험이 유용할 상황을 생각해보자면, 이 정도의 시간 압박 속에서 문제를 이해해야 할 상황이 많지 않긴 한데, 동시통역사 시험에 있을 법한 시험 같네요.]

올해 수능에선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질 만한 오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그러나 수능이 쓸데없이 어렵기만 한 시험이라는 비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YTN 이재윤[j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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