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맞다…이호진 회장 검찰 고발"

  • 6년 전

◀ 앵커 ▶

황제보석 논란이 일었던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끝에 이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론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정위는 태광그룹에 대해 올 1월부터 3차례의 대대적인 현장조사와 고위 임원 등 20여 명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최근 2백 쪽이 넘는 심사보고서를 확정했습니다.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검찰고발 대상은 이호진 전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티시스의 김기유 대표, 태광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포함됐습니다.

핵심 혐의는 '일감 몰아주기'입니다.

먼저 이 전 회장 일가가 지분 97%를 소유한 IT계열사 '티시스'는 지난해 매출 1천8백억 원의 85%를 그룹 내 일감으로 올렸습니다.

또 이 전 회장과 아들 현준 씨가 100% 소유한 '한국도서보급'의 경우, 이 회사가 발행한 도서상품권을 그룹 내 직원들에게 복리 후생비 대신 나눠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2016년 국정감사 때 태광측 증인이 불려나와서 증언한 게 있는데요. 그 부분 (확인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정위는 최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 의혹들도 확인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태광 계열사인 '휘슬링락' 골프장이 직원들을 동원해 만든 김치와 와인, 커피 등을 다른 계열사에 터무니없는 값에 넘겼는데, 결과적으로 총수 일가의 배를 불리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또 주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골프 접대에 불법성은 없는지, 특히 접대에 쓰인 골프 상품권의 유통과정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