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직접 고용"…서울대·보라매 병원 노조 파업

  • 6년 전

◀ 앵커 ▶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어제 하루 파업했습니다.

병원측과 협상이 무산될 경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대병원 내과 앞 채혈실, 피를 뽑기 위해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찬휘/환자]
"평소에 기다리는 건 한 10분 정도요. 한 시간 반 정도 이렇게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엄청나게 불편하죠."
"(안내 공지라도 받으셨나요?) 그런 건 없었어요."

평소 5분에서 30분 기다리던 채혈 검사 시간이 최대 2시간까지 늘어났습니다.

채혈 검사를 맡은 임상병리사 등 검사 인력이 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노조 측의 요구사항은 하청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병원 측이 직접 고용하라는 것입니다.

또, 주 52시간 제도에 맞춰 부족한 인력도 충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태엽/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서울대학교 병원을 20년 동안 쓸고 닦고 안내했던 천 명에 달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합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임금 상승 등 비용 문제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직접 고용할 수 없다"며 현재 적절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종필/서울대병원 홍보팀장]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은) 노사 단체교섭에서 다룰 사안 자체도 아니에요. 그 문제를 파견용역업체 분들이 주장하시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거기에 대해선 이론이 없어요."

노조 측은 협상이 무산될 경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환자불편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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