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화해 신호…시진핑 “갈등 원치 않아”

  • 6년 전


"중국에선 한 쪽 뺨을 맞으면 즉시 주먹을 날려 응전한다."

미국을 향해 이렇게 맞섰던 시진핑 주석이, 결국 화해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월)]
"그는 (시진핑 주석)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닙니다."

냉랭해졌던 미중 정상이 전격적으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신속히 전하면서,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먼저 실었습니다.

"미국은 미중 협력을 중시한다"는 말에, 시진핑 주석이 "미중 갈등은 중국도 원치 않는 결과"라고 화답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뚜렷해진 가운데, 탈출구를 찾기 위한 시도로 관측됩니다.

두 정상간 통화에 이어, 이달말 G20 회동에서 타협안이 나올 것이란 외신 보도까지 나오자, 중국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아직 대중 공세의 고삐를 풀지 않겠단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제프 세션스 / 미국 법무장관 (지난 1일)]
"미국 마이크론의 기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 국영 반도체기업 (푸젠진화)과 대만 반도체기업(UMC), 대만인 3명을 기소…"

미중 간 팽팽한 기싸움 속에 무역 갈등을 해소할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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