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협객은 없다"…중국 김용 작가 추모 물결

  • 6년 전

◀ 앵커 ▶

중국 무협 소설의 대가 김용이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글을 좋아했던 팬들은 떠나간 협객을 추모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온몸을 하얀 천으로 두르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사 여인.

드라마 는 유역비를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스타 반열에 올려놨습니다.

영웅문 삼부작 중 첫 작품 .

몽고와 금나라를 상대로 펼쳐지는 남송시대의 사랑과 역사.

전투 이야기는 소설의 흥분을 영상으로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외에도 녹정기. 소오강호 등의 15개의 소설은 나오는 즉즉 폭발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1972년. 김용은 이미 15개의 소설을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지만

소설은 영화로 드라마로 끊임없이 재탄생하면서 노인에서 젊은이까지 모든 세대에게 '무협'이란 장르를 각인시켰습니다.

[cctv 앵커]
"소설을 본 모든 사람들이 무협 동작에 대한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중국 홍콩 대만 중화권 언론은 김용의 타계를 톱 뉴스로 전했고 팬들은 직접 병원을 찾아 김용을 추모했습니다.

[조문객]
"김용처럼 탁월한 작가도 없고 김용을 초월할 작가도 없을 겁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소설 집필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 것을 후회했다는 김용은 아름답고 유장한 문장, 그로 인해 김용의 소설을 연구하는 학문까지 탄생시킨 자부심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용]
"앞으로도 소설이란 것이 계속 있다면 중국인들은 김용의 소설을 볼 것이고 50~60년 후에도 그렇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제 이 세상에 협객은 더 이상 없다는 제목의 기사로 작가 김용을 추모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