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고통받아야” 딸의 절규…“가해자 남편 엄벌”

  • 6년 전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 유족들이 가해자인 전 남편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딸은 "아버지도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울먹였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서 열린 '가정폭력 규탄' 집회.

시민들이 검은 옷은 입은 채 묵념을 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여성을 추모하고 있는 겁니다.

피해자의 친구는 엄벌을 촉구하며 울먹였습니다.

[피해자 친구]
"끔찍한 살인사건의 가해자 악마를 두 번 다시 세상 빛을 못 보게 사법부의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인근에서 집회를 지켜본 피해자의 딸은 어머니 생각이 먼저 납니다.

[피해자 딸]
"금방이라도 정말 (엄마가)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아서. 그런데 다신 볼 수 없는 거잖아요.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만질 수도 없고…"

그러다가 가해자인 아버지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피해자 딸]
"(아버지가) 살아도 고통을 받으면서 고통 속에서 살아갔으면 하고요. 저희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딸은 아버지를 다시 만날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피해자 딸]
"만에 하나 감형이 돼서 사회에 복귀를 하게 된다면 저희에게 가해를 하지 않을까…"

집회 현장에서는 가해자인 전 남편에 대해 사형 선고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ag.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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