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도 들고 온 비건…“비핵화 한미 공동 목표”

  • 6년 전


북한 비핵화 협상을 맡은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강경화 장관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의 손을 잘 들여다보면 북한의 지명이 영어로 상세히 적힌 한반도 지도가 보입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요.

박소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경화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외교부를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왼손에 서류 뭉치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서류는 지명이 상세히 적인 북한 중심의 한반도 지도입니다.

한미가 북한의 핵사찰과 검증 절차 등을 두고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FFVD가 한미의 공동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남북 교류 사업 등을 대북 제재 예외로 인정해 달라는 우리 정부에 비핵화가 우선이라고 압박한 것입니다.

[스티븐 비건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양국 대통령이 공유하는 FFVD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는 데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과의 만남에서도 대북 제재 유지를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비핵화 협상와 관련해 또 다시 속도조절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래 걸린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이 없는 한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상관 안 한다고 주위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가 지렛대로 있는 한, 북한과의 협상이 길어져도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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