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탱크 화재 현장…16시간 만에 불길 잡혀

  • 6년 전

◀ 앵커 ▶

경기도 고양시 휘발유 탱크 화재 현장의 큰 불길이 불이 난 지 16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진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희형 기자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현재 불은 완전히 꺼진 상태입니다.

어제 낮부터 하루종일 치솟은 불기둥도 사라졌습니다.

현장에는 350명이 넘는 소방대원들이 투입됐었는데, 대부분 떠났고 일부 대원들만 남아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불길이 잡힌 건 오늘 새벽 2시 46분입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유류 진화용 거품 소화액을 일시에 투입해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소방당국은 탱크 안에 있던 기름 440만 리터를 모두 빼낸 뒤 소화약제를 분사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어젯밤 8시 반부터 기름이 일부 남은 상태에서 물을 투입해 기름을 물 위로 띄운 뒤 소화약제를 분사해 불을 진화하는 방식이 시도됐습니다.

◀ 앵커 ▶

새벽 3시가 다 되어서, 그러니까 16시간 만에 불이 꺼진 건데, 시간도 지체되고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었나요?

◀ 기자 ▶

네, 탱크에 남아있던 휘발유가 계속 타올라 불을 끄기가 어려웠습니다.

초기에는 소방관들의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유류 화재 진화의 경우 전용 소화약제를 뿌리는 방법이 유일한 상황에서, 탱크 안에 있는 기름을 먼저 빼내는 긴급 조치가 내려졌었는데요.

440만 리터에 달하는 양을 시간당 50만 리터씩 빼내다 보니 시간도 상당히 소요됐습니다.

◀ 앵커 ▶

탱크로리 250대 분량의 휘발유가 폭발한 건데, 기름 수급에는 지장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대한송유관공사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화재가 난 탱크에서 하루에 출하되는 기름의 양은 52만 리터로, 탱크로리 21대 분량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고양시 저장소에서 출하되는 분량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분량입니다.

인천이나 경기 판교 등지에도 대체 유류저장소가 있어 수급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일이 남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게 있나요?

◀ 기자 ▶

네. 소방당국과 대한송유관공사는 현재 불이 완전히 꺼진 만큼 신속히 원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다만, 경찰과 소방, 국과수가 참여하는 가운데 합동감식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고양 저유소 화재 현장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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