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술집 '방화' 추정 화재…용의자 사망
- 6년 전
◀ 앵커 ▶
석 달 전 유흥주점 방화사건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온 군산에서 또다시 주점 방화가 발생했습니다.
손님이 없어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잇단 방화 사건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28일)저녁 8시쯤, 군산시 나운동의 주점입니다.
건물 입구에서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진화에 나섭니다.
불은 20분 만에 잡혔지만 내부는 온통 까맣게 그을렸고, 집기류는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홀로 주점 안에 있던 주인 A 씨는 급하게 몸을 피해 다행히 화를 면했지만,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55살 송 모 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민들은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군산 유흥주점 방화사건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송미영]
"얼마 전에 유흥주점에서도 방화 사건이 났었잖아요. 또 이렇게 여기서도 방화가 있었다고 하니까 시민으로서 참 불안하고…"
경찰은 단골손님인 송 씨가 주인인 A 씨와 다툰 후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
"(인화물질을)뿌렸대요. 그래서 마침 뒷문이 있어서 뒷문으로(도망쳤고)…손님하고 다툼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요."
경찰은 방화 용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별다른 추가 조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