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같은 금의환향인데"…축구-야구 입국장 온도차

  • 6년 전
인천공항 입국장, 태극전사들을 기다리는 앳된 얼굴의 소녀팬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축구대표팀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함성으로 입국장은 아이돌 스타의 입국현장을 방불케 합니다.

"축구를 하면서 처음 우승을 해보는 것인데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우승할 수 있게 돼서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열화와 같은 응원 속 남자축구 사령탑 김학범 감독의 대회 2연패 소감에서는 자부심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지, 나는 두 눈 뜨고 그 꼴 못 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금메달이지만 야구 대표팀의 입국장 분위기는 정반대였습니다.

일부 팬들이 마중을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했습니다.

병역 기피 의혹을 둘러싼 국내 비판 여론 등을 염두에 둔 듯 선수들의 얼굴에도 웃음기는 없었습니다.

"(비판적인 여론은) 저희가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좀 속상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선수들 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란히 아시아 정상에 선 축구와 야구 대표팀,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열탕과 냉탕으로 명확히 갈렸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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