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먹구름'…중국 배후론 부담?

  • 6년 전

◀ 앵커 ▶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이번 주 일요일이죠?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9절에 북한을 방문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었는데, 결국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여러 차례 견제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진핑 국가 주석이 9·9절에 북한을 방문하는 일정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본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평양에 중국의 사전 점검단이 가 있긴 하지만, 시 주석이 아니라 상무위원급의 방문을 준비하는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이 설명했습니다.

사실 시 주석의 외교 일정을 보면 북한에 가기는 어렵습니다.

9일까지는 중국이 큰 공을 들인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을 계기로 아프리카 손님들이 중국을 잇달아 찾고, 11일부터는 시 주석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러 러시아에 가야 합니다.

미국이 비핵화 협상의 걸림돌로 중국을 지목한 상황도 부담이 됐을 수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시진핑 주석이 방북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배후론을 입증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북으로 9·9절 행사의 격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려던 북한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