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반가운 '단비'…무더위 해소 '역부족'

  • 6년 전

◀ 앵커 ▶

부산에 모처럼 무더위를 가시게 할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최대 12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있는데, 잠깐 더위는 주춤하겠지만 다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일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던 부산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열대저압부로 약화 된 제 15호 태풍 리피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이 끝난 지 한 달 만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겁니다.

모처럼 내린 비로 부산에 이어지던 열대야 현상도 잠시 주춤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도 잠정 해제됐습니다.

찜통더위가 한풀 꺾인 탓에 시민들도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안훈주, 김민정/부산 수영구]
"다른 해보다 더 높은 기온 때문에 힘들었는데 오늘 비가 와서 불쾌지수도 나아지고, 기분 좋게 산책 나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해운대가 63.5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부산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동안 1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더위를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한 데다, 지속 시간도 짧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
"비가 내릴 때는 잠시 기온이 비 영향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최대 120mm의 비가 내려 더위가 잠시 누그러졌다 주말 동안 다시 3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무더위와의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