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주스 한 잔에 '각설탕 10개 분량' 당 함유

  • 6년 전

◀ 앵커 ▶

탄산음료보다는 건강에도 좋을 거 같아서 여름철에 생과일주스 찾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주스 전문 브랜드 생과일주스가 설탕주스나 다름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랜차이즈 브랜드 생과일주스 한 잔에 들어 있는 당류는 평균 31.7그램, 각설탕 10개 분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두 달 동안 가맹점이 가장 많은 생과일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5곳의 31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생과일주스 종류별로는 청포도 주스가 320밀리리터 한 잔에 평균 39그램이나 당류가 들어 있어 가장 많았습니다.

청포도 주스 딱 한 잔만 마셔도 성인 하루 당류 권고량의 40% 가까이를 섭취하게 되는 겁니다.

이외에도 딸기와 바나나를 함께 갈아 만든 주스에는 평균 36.7그램, 키위 주스에도 31.4그램이 들어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배진선/서울시 식생활개선팀장]
"전문점에서 단맛을 높이기 위해서 설탕이나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주문할 때 시럽을 빼는 등 당류 조절이 가능하다는 표시를 한 매장은 조사 대상 31곳 가운데 11곳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시는 "생과일주스가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한 잔만으로도 많은 양의 당류를 섭취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