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비무장지대 '軍 초소 철수' 공감…"계속 논의"

  • 6년 전

◀ 앵커 ▶

어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남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4가지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남북은 비무장지대 안에 군사 초소를 시범적으로 철수하기로 했고 서해 해상에서의 적대 행위 역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공동 합의문을 도출해내지는 못했습니다.

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북이 공감대를 형성한 4개 항목은 모두 군사접경지에 평화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초점이 모아져 있습니다.

먼저 북측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내 경비인력의 비무장화'를 먼저 제안해 왔습니다.

JSA는 유엔사가 관할하고 있는 만큼 남북이 바로 결정 내릴 수 없는 문제가 있지만, 합의를 이끌어낼 경우 1976년 이후 경색된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첫 걸음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 DMZ 내 군 초소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과 6.25 전사자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제안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접경지 긴장완화 취지엔 북측도 공감했다며, 구체적인 이행방안은 앞으로 협의해 가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또 서해 해상 적대행위를 금지하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하고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남북은 기대했던 합의문 형태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고, 구체적인 이후 회담 날짜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또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북한을 공식 초대하는 초청장을 전달하는 등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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