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0.7% 성장…'위태로운 수출' 올해 더 떨어지나
  • 6년 전

◀ 앵커 ▶

올 2분기 GDP는 지난 분기보다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이 위태로운 데다 내수 관련 지표도 빠르게 나빠지고 있어서 이미 한 차례 하향조정했던 올해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

1년 전과 비교하면 2.9% 성장으로, 한은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잠재성장률을) 추정에 의하면 2.7~2.8%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보면 잠재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이 미·중 무역갈등 탓에 주춤할 걸로 예상되고 있어, 내수가 성장률을 지탱해야 하는데 지표가 예상보다 더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율이 -6.6%로 크게 빠졌고 건설업 생산 증가율도 6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가계소비도 주춤해 민간소비는 0.3% 증가로 1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101로 1년 3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앉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세계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올 2분기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이 37%나 감소했다는 소식은 하반기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3%에서 2.9%로 낮춰잡았지만, 이보다 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거란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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