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평택 사흘째 단수…학교 급식도 불가능

  • 6년 전


이번 여름,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전국의 폭염 특보 상황을 표시한 지도인데요, 전국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내륙지방에서 폭염 특보가 발령됐는데요,

경남 창녕은 39.3도까지 올랐고, 서울 최고 기온은 34.6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올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전력 사용량도 3일 연속 여름철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력예비율은 10.1%로 경계수준인 10%에 바싹 다가섰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과 전기가 끊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

먼저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싱크대에 설거지감이 수북합니다.

수도꼭지를 틀어보지만 물은 찔끔 흐르다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경기 평택시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사흘째 끊긴 겁니다.

[김미리 / 경기 평택시 주민]
"이틀 전부터 물이 아예 나오지 않아서 빨래도 안 되고. 오늘은 모텔이나 숙박업소를 알아봐야… "

초등학교는 급식에 쓸 물이 없어 학생들을 오전에 돌려보냈습니다.

식당들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김은숙 / 식당 주인]
"물이 하나도 안 나오니까 어떻게 작업을 할 수가 없잖아요."

체육센터에는 '운영중지' 팻말이 걸렸습니다.

[박건영 / 기자]
"단수조치가 계속되면서 수영장도 운영을 일시중단했습니다. 깨끗한 물로 교체할 수 없어 이용객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평택시에 필요한 물은 하루 23만여 톤.

팔당댐에서 취수한 물은 용인, 수원, 화성 등을 거쳐 평택에 마지막으로 도착합니다.

폭염에 먼저 물을 쓰는 지역의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평택으로 와야 할 물에서 5만여 톤이 부족해 진 겁니다.

무더위 속에 변전장치 이상으로 전기가 끊긴 아파트도 있었습니다.

[이린나 / 경기 성남시 주민]
"새벽 5시부터 정전이 돼서 너무 더워서 일어났거든요. 집에 들어와 있을 수가 없었어요."

전기는 8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정전 사태로 47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박재덕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