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계약 지킬 것”…“中 압력 행사” 의심

  • 6년 전


폼페이오 장관의 '빈손 방북'이 부담스러웠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을 깼습니다.

김정은은 자신과 했던 '계약'을 잘 지킬 것이지만, 중국이 방해해선 안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계약'이라고 부르며 북한에 성실한 이행을 압박한 겁니다.

김 위원장조차 만나지 못한 채 돌아온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빈손 방북'에 대한 미국 내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조셉 윤 /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지난 9일)]
"북한이 그와 같은 고위급 회담 후 강한 불만을 표출한 건 처음 봅니다. 회담이 잘 되지 않은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배후설도 제기했습니다.

"중국이 중국 무역에 대한 우리의 태도 때문에 북한에 부정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썼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강도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한 배경에 중국의 입김이 깔려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겁니다.

[린지 그레이엄 / 미 공화당 상원의원 (지난 8일)]
"중국이 무역 분쟁에서 날 물러서게 하려고 북한을 이용하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북한의 뻔한 협상 전술일 뿐"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박 용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