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조양호, '차명 약국'으로 1천억 대 이득"

  • 6년 전

◀ 앵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5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오늘(29일)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조 회장이 차명으로 약국을 운영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정황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 회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 새벽 1시쯤 끝났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지 15시간 반 만입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조세포탈 등 모든 혐의 부인하시는 입장이신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상속세 탈루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수사 선상에 오른 경영비리 외에 새로운 의혹도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인천 인하대병원 인근 건물에 이른바 '사무장 약국'을 차려 1천억 원대의 수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약국이 들어선 건물은 한진그룹의 부동산관리 계열사인 정석기업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약사 자격증이 없는 조 회장이 약국을 운영했다면 약사법 위반"이라며 "그동안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금액 등을 부당이득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해명자료를 내고 '조 회장은 차명 약국을 차리거나 약사 면허를 빌려 운영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증거물과 조사 내용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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