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영철 80여 분간 환담…김정은 친서 내용은?

  • 6년 전

◀ 앵커 ▶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장의 80여 분간의 만남.

만남 뒤 이어진 파격 환송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까지 더 자세한 내용을 워싱턴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민주 기자, 오늘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6월 12일에 만날 건데 그날 문서에 사인을 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6월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면서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했던 말이 "이번 한 번에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덧붙여서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이다, 또 6월 12일이 출발점이 될 거다. 이번 만남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 플러스알파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부장 일행에게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가자고 말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일단 6월 12일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담은 완결된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핵화 방향이나 기본적인 원칙에 합의를 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향후 실무 협의에서 논의하거나 논의가 잘 진전될 경우 추후 또 정상회담을 열어서 합의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이 상당히 궁금한데요.

매우 좋고 흥미로웠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고 내용을 말하지는 않았어요.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개봉해보지 않았다. 김영철 부장에게 여기서 읽어볼지 물어봤지만 나중에 읽어도 된다. 이렇게 답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나서 했던 말이 "김 위원장의 편지에 대한 설명이 김영철 부장과의 2시간 가까운 대화로 이어졌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김영철 부장으로부터 친서내용을 설명을 들어서 대략 알고 있지만 아직 직접 개봉해서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친서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회가 되면 공개하겠다고 한 만큼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오늘 면담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백악관 앞마당까지 나와서 환송하는 모습이 상당히 파격적으로 보였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장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80여 분간 대화를 나눴는데요.

대화가 끝난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장 일행을 따라서 직접 백악관 집무동 앞까지 나왔습니다.

김영철 부장과 통역을 대동한 채 마주 서서 몇 분 동안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또 김 부장을 수행해온 최강희 외무성 대행과 김성애 통일전선책략 실장과도 반갑게 악수하며 함께 기념 촬영까지 했습니다.

이어서 김 부장 일행이 차량에 탑승해 출발할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밖까지 나와 환송하는 건 흔치 않은 경우인데요.

그만큼 김 부장 일행을 예우해서 대우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