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국내에 팔지 않는 비틀 3종 타보니…폭스바겐 TSI 엔진의 대단함

  • 8년 전
폭스바겐 뉴 비틀은 한 때 대학 동기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통했다. 같은 과 동기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에 품고 가슴앓이를 했던 어여쁜 퀸카가 난데없이 나타난 '뉴 비틀 탄 복학생'에 홀라당 넘어갔기 때문이다. 동기들은 뉴 비틀을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반지 취급을 했고, 고귀했던 퀸카가 된장녀(?)로 전락한 이유도 모두 뉴 비틀 탓으로 돌렸다. 당시 여성들은 수입차를 비틀과 비틀이 아닌 차로 구분했을 정도로 뉴 비틀을 무척이나 사랑했고, 남성들 역시 뉴 비틀을 타기만 하면 근사한 여성을 꼬실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세월이 무심하게도 10년이라는 시간은 어느새 훌쩍 지나 이제는 도로에 수입차가 넘쳐난다. 시대를 풍미했던 비틀의 위상도 찬란했던 과거에 위안을 삼아야 할 정도로 희미졌다. 그러나 아직도 도로에서 비틀 운전자와 마주하게되면 뭔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 시절의 향수와 함께 질투가 동시에 샘솟는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치 않는 비틀만의 가치다.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비틀 축제인 '2014 더 비틀 선샤인 투어'에 와보니 비틀은 더욱 도드라지게 빛나 보였다. 1세대 오리지널 비틀부터 2세대 뉴 비틀, 3세대 더 비틀까지 각양각색으로 한껏 멋을 부린 약 500여대의 '비틀 숲'에는 2~30대 젊은이부터 6~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여 비틀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과 함께 달리며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비틀 3종을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비틀 1.4 TSI와 비틀 2.0 TSI 카브리올레, 2.0 TDI 카브리올레다.

*시승기 영상은 케이블TV VOD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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