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지휘 담당 검사에 '불법 협상' 시도

  • 6년 전


◀ 앵커 ▶

댓글 순위 조작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 모 씨가 검찰을 상대로 불법적인 협상을 시도한 사실이드러났습니다.

댓글 조작에 김경수 전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진술하겠다며 검찰에 선처를 요구한 겁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 모 씨가 자신의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담당 검사에게 이른바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 14일 김 씨의 변호인이 담당검사에게 전화해 "김 씨가 검사님께 좋은 선물을 드리려 한다"며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검사는 그날 오후 김 씨를 검찰청 조사실로 불렀고,

이 자리에서 김 씨가 자신의 석방을 조건으로 협상을 시도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자신과 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수사를 축소하고 추가 혐의에 대한 기소 없이 자신을 석방시켜주면, 김경수 전 의원이 사건에 가담한 내용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을 해왔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씨의 불법적인 제안이 담긴 당시 면담을 영상 녹화했으며,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김 씨의 제안 사실과 내용을 즉시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려 한다"는 김 씨의 주장은 전부 허위인 만큼 필요할 경우 당시 면담 영상 공개는 물론 담당 검사에 대한 명예훼손 처벌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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