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가는 '칼퇴족'·술집 가는 '야근족'…빅데이터 분석

  • 6년 전

◀ 앵커 ▶

정시에 칼 같이 퇴근하는 칼퇴족, 습관적으로 늦게까지 사무실을 지키는 야근족.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

한 카드사의 빅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경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 유통업체의 사무실.

오후 5시가 되자마자 컴퓨터 화면이 하얗게 변하고 퇴근을 독려하는 방송이 나옵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이른바 '칼퇴근' 정책입니다.

[조대현/29세·직장인]
"처음엔 시간적으로 적응을 못했었는데, 업무분장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요. 충분히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카드사가 이용자들의 교통카드 사용 시각과 회사 외부 사용내역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대는 칼퇴족이 야근족 비중보다 높았지만 50대는 야근족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실제로 칼퇴족은 퇴근 뒤 학원과 병원에서 소비를 더 많이 했고, 야퇴족은 술집이나 편의점에서 매출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칼퇴족이야말로 퇴근 뒤 술 한 잔이 아니라 배움이나 취미생활 같은 자기계발에 힘쓰거나 건강을 위한 삶을 산다는 겁니다.

[이형기/35세·직장인]
"사진 찍는 것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운동으로 자전거랑 달리기 같이하고 있어요."

내년부터 전격적으로 주 52시간제가 실시되면 퇴근 뒤 제2의 생활을 누리게 될 이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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