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가짜 '클릭' 2백만 건…추가 수사 불가피

  • 6년 전

◀ 앵커 ▶

네이버 댓글 조작 사건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드루킹 김 모 씨가 불과 이틀 만에 600건이 넘는 기사들의 댓글에 추천 수 2백만 건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에 가담한 경공모 회원 21명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드루킹 김 모 씨의 댓글 조작이 처음 문제가 된 특정 기사 뿐 아니라 675개 다른 기사에서도 대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추가 확인됐습니다.

이틀 동안 670여 건의 기사에 달린 2만여 개의 댓글에 자동화 프로그램, 즉 매크로 조작을 통해 210만 번이 넘는 부정클릭이 진행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2천290개의 아이디가 동원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이 네이버에 의뢰한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습니다.

댓글 조작이 이뤄진 670여 개의 기사가 정부 비판 기사인지 아니면 다른 성격의 기사인지는 수사 중인 사항으로 경찰은 확인해 주지 않았습니다.

드루킹은 지난 공판에서 댓글 2개를 조작한 혐의만을 인정하고 서둘러 재판을 끝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한 댓글 조작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이 공소사실에 추가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보안 USB를 갖고 있던 회원들이 댓글조작에도 핵심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김경수 의원에 대해선 관련자 진술을 분석해 통신, 계좌 영장을 재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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