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아주대병원으로…이국종 "24시간 일하겠다"

  • 6년 전

◀ 앵커 ▶

이국종 교수가 있는 수원 아주대병원에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 불리는 닥터헬기가 배치됩니다.

이 교수는 24시간 어느 곳이나 출동이 가능해졌다며 반겼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이 교수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5중 추돌사고가 난 고속도로 위로 소방 헬리콥터가 접근합니다.

응급처치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의료진이 공중에서 줄을 타고 사고 현장으로 하강합니다.

"얼마나 됐어요. 시간이?"
(한 15분 정도 된 것 같아요.)
"15분?"
(네.)

의료진이 헬기 하강까지 감행하는 건 응급환자의 생사가 갈리는 1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착시간에 따라 생존율은 크게 달라집니다.

이국종 교수팀이 헬기로 응급 환자를 옮긴 건 지난해에만 240여 차례, 모두 지역의 소방헬기였습니다.

소방항공대가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의료진을 태운 뒤 다시 사고 현장으로 가다 보니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도 종종 발행했습니다.

"헬기 언제와?"
(헬기 아직 이륙 안 했어요.)
"이륙 안 했어?"
(이륙 준비 중. 네.)

권역외상센터의 지원을 늘려달라는 국민 청원이 30만 건 가까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새로운 닥터헬기를 수원 아주대 병원에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교수팀은 낮에만 운행하던 기존 닥터헬기를 주야 24시간 체제로 바꿨습니다.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교수]
"(지난해) 전체 출동의 43% 이상이 야간 출동이고요. 그걸 건수로 치면 100건이 넘습니다. 중증외상환자는 사실 심야라든가 이럴 때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인양 장비인 호이스터나 물 위에서도 뜰 수 있는 플로터 장비를 장착해 산악지대나 해상에서 사고가 나도 구조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 교수의 닥터헬기는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부터 운용에 들어갑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