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유니폼'도 갑질?…"꽉 끼는 청바지 입어라"

  • 6년 전

◀ 앵커 ▶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한진그룹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몸에 꽉 끼는 청바지를 유니폼으로 지정해 승무원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하고 기내 청소를 승무원들에게 맡겼다는 건데요.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승무원 유니폼으로 몸에 꽉 끼는 청바지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몸에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장시간 비행하다 혈액순환이 안 돼 각종 염증 등 질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해 온 상황.

하지만 진에어 직원들은 조현민 전 부사장이 이 복장을 좋아해 회사가 승무원들의 불편에 눈감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비판이 이어지자 진에어는 조현민 전무 때문에 유니폼을 청바지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규 유니폼에 대한 사이즈 측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당한 업무 지시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내 면세품 판매 시 착오로 계산이 안 맞는 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들이 직접 손님에게 연락해 차액을 받도록 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연락처가 유출돼 승무원들이 성희롱이나 스토킹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직원들은 호소했습니다.

또 국내선 기내 청소를 승무원들에게 맡겨 비행기 출발 전 안전점검이나 휴식을 할 수 없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진에어는 면세품 판매금 오류로 승무원이 직접 손님에게 연락하는 업무를 중단시키고 앞으로 기내청소도 승무원에게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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