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문제...평화협정과 상관 없다" / YTN

  • 6년 전
문정인 외교안보특보가 언론 기고를 통해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평화협정 체결과는 무관한 한미 동맹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문 특보에게 혼선을 일으키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문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안보특보 발언을 조기에 진화하고 나섰군요?

[기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글을 실었는데요.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고,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려면 보수진영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쳐 문재인 대통령이 큰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초 청와대는 문 특보의 주장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밝히고, 문 특보가 사상의 자유를 누리는 특보라며 정책 방향 설정에 도움을 받긴 하지만, 얽매이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시간여 뒤 열린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말을 전한 뒤 대통령 입장과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국과 불필요한 혼선이 빚어지지 않길 바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남북미 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세부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주한미군 철수 문제로 애꿎은 논란의 불똥이 확대되는 걸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특보가 청와대의 자제를 요구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청와대는 문 특보 주장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당시 문 특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청와대 고위 인사가 이런 발언은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엄중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80502110306535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