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보는데 “XX하네” 폭언…도 넘은 직장 갑질

  • 6년 전


이런 가운데 직장인들이 제보한 각종 갑질 사례들이 서울 도심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오늘 근로자의 날을 맞아 갑질 피해를 당한 직장인들이 온라인 SNS와 오프라인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겁니다.

정다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앞 광장입니다. 직장인들이 겪었다는 황당한 갑질 사례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SNS를 통해 제보받은 사례들 중에 가장 심각한 갑질들을 선정해 공개한 겁니다.

[박점규 / '직장갑질 119' 운영위원]
"조현민 (물벼락 갑질 의혹) 사태 이후에 다시 갑질 제보가 늘어나고 있고요."

학습지 교사인 40대 여성 A 씨도 갑질 피해를 입었다며 최근 제보했습니다.

[A 씨 / 학습지 교사]
"꼬마애들 앉아있는데 저보고
'XX하고 있네'…."

30대 직장인 B 씨는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며 당사자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B 씨 / 회사원]
"목소리를 내는 것을 통해서 바뀌어가는 사회의 모습을 보고 (갑질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같이 내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이 같은 직장인들의 갑질 피해 주장들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요즘 세대가 이제 권위주의 문화랑 코드가 잘 안 맞는 것이죠."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터넷 갑질 제보들이 일방적 주장이 될 수 있다며 고용노동청 신고 등을 통해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황인석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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