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오해 살 혜택 안 줘”…“로비 없었다”

  • 6년 전


현역 국회의원 시절 철저하게 감시하고 견제할 기관인데도, 오히려 그 기관들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던 김기식 금융 감독원장.

그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나흘째 논란이 커지자 김기식 금감원장이 7장 짜리 보도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로비를 받지 않았다고 직접 해명에 나선 겁니다.

피감기관의 요청에 따라 그곳 예산으로 3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지만

업무 처리할 때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사죄했습니다.

김 원장은 민주당 의원 시절이던 4년 전 해외 출장으로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반복적으로 질타했었습니다.

[김기식 / 당시 국회의원 (2014년 10월 8일)]
"한 연구기관이 1년 동안 연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가지고 열흘 외국 갔다 오면서 3장짜리 보고서 내고 이러는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김기식 / 당시 국회의원 (같은 날)] 
"이렇게 학회 참석하고 리크루트(채용)하겠다고 매년 (해외에)나가는데 이게 진짜 이렇게 국민 세금, 국민 돈 들여가면서..."

김 원장은 필요한 보좌를 받기는 했지만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갈 때 비서를 데리고 간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