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렌터카로 택시 ‘쾅’…고교생 낀 사기단

  • 6년 전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먼저, 10대 고교생과 20대 청년들이 작당한 보험 사기극인데요.

한밤중 서울의 한 4차선 도로입니다.

좌회전 깜빡이를 켠 택시를 승용차 한대가 뒤따라갑니다.

그런데, 속도를 줄이지 않고, 은근슬쩍 택시를 들이받는데요.

놀란 기사와 승객이 밖으로 뛰쳐나오자, 뒷차 운전자도 함께 나와 받힌 부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고 같은 이 장면, 알고보니 치밀한 사기극이었습니다.

몇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볼까요.

승객들이 택시에 탈 때부터 가해 차량은 이 택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20대 청년들이 속칭 '설계팀'과 '피의자 팀'을 꾸려 렌터카를 빌린 뒤, 고의 사고를 만들어냅니다.

한편에선, '피해자팀' 스무명이 택시 승객으로 위장해, 합의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맡았습니다.

피해자 팀에는 승객 연기를 한 10대 고등학생들까지 동원됐습니다.

20대 형들이 SNS를 통해 쉽게 용돈을 벌 수 있다고 광고를 내, 10대 동생들을 꼬드긴 겁니다.

[경찰 관계자]
"고등학생들은 1회용이에요. 또 다른 애들 모집하고, 택시 승객이 많을수록 돈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한두명은 안타요."

다음은, 땀흘려 일하는 택배 상하차 알바생들을 부끄럽게 한 '택배 사기' 사건입니다.

서울의 한 택배 분류 작업장인데요.

쉴 새 없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택배 상자들이 줄줄이 운송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이때,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한 남성이 상자 하나를 몰래 바깥으로 내던지는데요.

또 다른 남성은 택배 상자를 발로 쓸쩍 밀어서 밖으로 내보냅니다.

상자 안에 뭐가 들었는 지 살펴보다, 필요없다 싶자, 내팽개치기까지 하는데요.

알고 보니, 값나가는 택배 내용물를 훔치기 위해 위장 취업을 한 2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다섯 시간 동안, 천만원이 넘는 물건을 훔쳐 달아났는데, 휴대폰부터, 충전기, 옷 등 돈이 된다싶은 물건은 닥치는대로 뺴돌렸습니다.

'꼬리가 길면 밞힌다'는 속담 처럼, 내용물만 빼내고 버려버린 상자들 때문에, 이들의 덜미를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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