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닭이 운다! 정유년이 열렸다!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2017년 닭띠해가 열렸습니다.

닭은 십이간지 동물 가운데 개와 더불어 사람과 가장 친근하죠.

또 유일하게 날개가 있어 상서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닭의 세계를 임수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뚝 솟아있는 볏과 날카로운 부리.

힘찬 붓질에 늠름한 수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중견 작가 사석원에게 닭은 어둠을 물리치는 강한 존재입니다.

[사석원 / 한국화가 : 참 모습이 멋있습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옛 조상들의 해석이 있어서. 아주 힘 있게 그려야 하거든요. 그 자체에 매력이 있어서 즐겨 그리고 있습니다.]

5,000년 전 동남아시아에서 길러지기 시작한 닭은 2,000년 전 한반도로 들어왔습니다.

1973년에는 경주 천마총에서 온전한 계란이 발굴돼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벼슬을 상징하는 붉은 볏과 번식력 때문에 조상들은 닭에게 출세나 부귀를 기원했습니다.

십이간지 동물 중 유일하게 날개가 있는 닭은 사후 세계로 망자를 안내하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천진기 / 국립민속박물관장 : 닭이 갖고 있는, 달걀을 낳아서 새로운 생명을 재생, 부활하듯이 죽은 망자를 저승에 가서 다시 부활, 재생하는 그런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닭은 호르몬에 변화가 오면 가끔 암탉이 수탉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염색체 숫자가 차이 나는 꿩과의 사이에도 가끔 교잡종이 태어납니다.

수탉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알리지만 암탉은 울지 못합니다.

[이희훈 / 닭 전문가 : 수탉은 숨을 내쉴 때 명관이라고 하는 울음관의 진동으로 울게 되거든요. 숨을 내쉬면서 울게 되는데, 암탉이 울지 않은 것은 수탉과 생리적인 구조가, 쉽게 얘기해서 명관이 없는 겁니다.]

지위를 상징하는 볏과 강한 발톱, 새벽 울음과 모성애로 문무용인신(文武勇仁信) 다섯 덕목을 지녔다는 닭.

국내 사육되는 닭은 평균 1억3천만 마리, 연간 8억 마리 출하에 매출액 4조 원으로 돼지, 소에 이어 경제의 근간을 지켜주는 고마운 동물이기도 합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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