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녹음파일 법정 공개...날 선 해석 공방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지난주 YTN이 단독 입수해 전해드렸던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일부가 오늘 최순실 씨 등의 형사 재판정에서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녹음파일 내용을 통해 최순실 씨가 지시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한 반면, 최 씨 측은 고영태 씨가 꾸민 일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정에서 공개된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은 검찰 측 29개, 최순실 변호인 측 6개입니다.

양측은 파일 공개 순서를 놓고도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지만 관례에 따라 검찰 측 녹취가 먼저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SK로부터 지원받으려던 돈을 최 씨의 독일 회사인 비덱으로 빼돌리려 한 정황이 있다며 배경에는 최 씨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헌영 / K스포츠재단 과장 : 회장님이 독일 쪽에 그 법인, 뭐 아까 내가 명함 보여준 거 있잖아요? 비덱이라고]

[김수현 / 前 고원기획 대표 : 네]

[박헌영 / K스포츠재단 과장 : 독일로 이제 돈을 좀 이렇게, 외부적으로 독일로 이제 따로 빼고 싶어 하시는 부분이 좀 있는 건데]

그러면서 최 씨가 직접 대화한 파일은 아니지만 최 씨의 지시나 영향력 없이는 이 같은 얘기가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 변호인은 즉각 반격했습니다.

오히려 고영태 씨가 주도적으로 K스포츠 재단을 장악하려 했다고 맞섰습니다.

[고영태 / 前 더블루K 이사 : 그 사람이 이사거든, 사무총장이 이사로 돼 있어, 재무이사. 그래서 너 책임지고 옷 벗어 그냥 이렇게 내쫓아 버리려고]

[고영태 / 前 더블루K 이사 : 미르재단도 지금 사무총장 바꿔야 해. 이사장도 바꿔야 하고]

[김수현 / 前 고원기획 대표 : 알아보면 되죠. 알아보면 돼요. 그런데 이제 그 사람들이 형 사람들이 될 것이냐 안 될 것이냐.]

재판부는 녹취에 대한 최순실 씨의 반론도 들었습니다.

최 씨는 류상영 더블루K 부장과 김 전 대표가 자신의 지시를 받고 강원도 평창에 대통령 사저 개발 계획을 하고 있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자신이 5∼6년에 걸쳐 산 것을 대통령 땅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더 확실히 알아봐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는 대화를 직접 녹음한 김 전 대표를 다음 달 7일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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