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리더십] '광해: 왕이 된 남자' 원동연 프로듀서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영화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는 물론 감독입니다.

하지만 그 영화가 가능하게끔, 이를테면 판을 까는 역할을 하는 이는 바로 제작자, 즉 프로듀서입니다.

방금 보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어느 영화보다 프로듀서의 역할이 더 중요했던 작품인데요.

이 영화의 원동연 프로듀서로부터 성공적인 리더십의 실마리를 들어 봅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불러 모은 누적 관객 수는 1,232만 명.

천만 영화라는 사실 보다 더 대단한 것은, 천만을 돌파한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가을 시즌에 개봉했다는 겁니다.

또 한가지.

이 영화는 배우 이병헌의 첫 번째 사극 출연작이기도 합니다.

이병헌의 캐스팅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원동연 / '광해, 왕이 된 남자' 프로듀서]
이병헌 씨가 한 번도 사극을 안 해봤던 사람임과 동시에 이렇게 서민적이고 망가질 수 있는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그동안 안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완전히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월드 스타에서 동네 형이 되어 버리는데 저는 굉장히 (관객에게) 친근감을 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캐스팅을 고집하게 됐던 거죠.

영화 프로듀서는 투자를 유치하고 감독을 선임하며 배우를 캐스팅하는 등 영화의 A부터 Z까지 모두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인력들 간의 이해 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일은 필수입니다.

사실상 언제나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역할인 것이죠.

[원동연 / '광해, 왕이 된 남자' 프로듀서]
저는 약간 비굴 모드입니다. ‘요즘 내가 어렵다. 요즘 형이 힘들다. 네가 알다시피 내가 무조건 예산을 줄이라고 그러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형이 지금 압력 엄청나게 받고 있다.' 그렇게 먼저 제가 힘들다는 밑밥을 깔고요. 동정심을 유발한 다음에 펼치죠. ‘지금 상황이 이렇다. 지금 상황이 이렇고 우리가 약속한 건 이만큼이지 않니. 내 패가 지금 이만큼 밖에 없다. 여기서 네가 좀 돕지 않으면 힘들다.' 그래서 그냥 저는 솔직하게 열어놓는 스타일입니다.

또 한가지, 작업 과정의 불협화음을 미리 방지하는 것도 중요한 리더십의 덕목이죠.

누구 하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함께 간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원동연 / '광해, 왕이 된 남자' 프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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