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남기고 '중대 고비'..."최악의 경우 세월호 다시 내려야"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세월호 인양이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세월호 뒷부분 화물칸 출입문이 열려 있는 바람에 현재 상태로는 반잠수 선박에 세월호 선체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동오 기자!

왜 세월호 인양이 중단됐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세월호 뒷부분에는 차량이 오가는 화물칸 출입문 두 개가 있습니다.

'램프'라고 불리는데요.

이 두 개 가운데 왼쪽에 있는 출입문이 열려 있는 것을 선체를 들어 올리던 도중 발견했습니다.

이 출입문은 길이 11m, 폭 7.9m로, 열린 상태에서는 차량이 오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출입문이 워낙에 크고 길어서 열려 있으면 반잠수 선박에 세월호를 싣지 못한다는 겁니다.

어제 저녁부터 잠수사들이 이 대형 출입문을 잘라 내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앵커]
그럼 인양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현재 인양은 잠정 중단 상태입니다.

세월호 인양은 조류가 잠잠해지는 소조기에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번 소조기는 오늘까지입니다.

모레부터는 진도 앞바다 파도가 거세집니다.

여러 작업 절차를 고려하면 출입문을 오늘 아침까지 제거해야 자정에 세월호를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는 반잠수 선박에 올릴 수 있습니다.

해수부는 최악의 경우 세월호를 다시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동안 선체 정밀 조사와 인양 시뮬레이션 등 수많은 예행연습을 했는데, 이런 부분을 전혀 몰랐나요?

[기자]
네, 몰랐다고 합니다.

해수부는 세월호 침몰 충격으로 잠금 장치가 부서지면서 화물칸 출입문이 열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출입문이 바다 밑 진흙에 파묻혀 있어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월호는 현재 수면 위로 10m 떠오른 상태입니다.

애초 13m 부상하면 인양 1단계가 마무리되는 것이었지만, 3m를 남겨 놓고, 인양 작업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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