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걸렸다...하늘에서 본 세월호 '마지막 항해'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드디어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YTN 헬기가 하늘에서 목포 신항까지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모습을 생생히 담았는데요, 하늘에서 본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 윤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욱한 안개에 쌓인 진도 앞바다.

부슬부슬 비까지 내립니다.

하늘에서 세월호의 출발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흐립니다.

옆으로 누운 채 반잠수 선에 실린 세월호.

아픔이 서린 사고 해역을 벗어나 파도를 헤치며 목포 신항을 향해 조금씩 나아갑니다.

남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합니다.

세월호 양옆으로 해경 함정이 호위하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탄 어업지도선도 묵묵히 뒤를 따릅니다.

목포 신항에 세월호를 접안시킬 예인선도 마중 나왔습니다.

육지가 가까워지면서 인부들도 조금씩 접안 준비를 시작합니다.

낮 12시쯤.

빠른 속도로 순항하던 세월호는 시하도 근처 해상에서

반대 방향에서 다가오는 상선을 피해 잠시 속도를 늦춥니다.

5백 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두 배가 서로 마주 보며 지나칩니다.

이제 세월호는 목포항의 길목인 달리도 해역에 들어섭니다.

최대 고비로 꼽힐 만큼 수로가 한 눈에도 좁아 보입니다.

등대 위에 빼곡히 들어선 취재진이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담습니다.

눈앞에 목포 신항이 보이고, 세월호를 반기듯 날도 서서히 개고 있습니다.

항구에서는 노란 옷을 입은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긴 수학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아이들과 선생님을 맞이합니다.

1,080일, 길고 슬펐던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목포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

녹슬고, 패이고, 건드리면 바스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지만, 이제 땅 위에서 편히 쉴 것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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