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영화 '원더 우먼' 상영금지..."이스라엘은 안 돼!" / YTN

  • 7년 전
[앵커]
최근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이 중동의 레바논에서 상영금지를 당했습니다.

주인공인 여배우 갤 가돗의 국적과 그간 행적이 문제가 됐는데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이 레바논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레바논 정부가 '원더 우먼'의 상영을 금지한 이유는 주연 배우 갤 가돗이 이스라엘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인 갤 가돗은 이스라엘군에서 2년 동안 복무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했을 때 SNS에 이스라엘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라니아 마스리 / 이스라엘 보이콧 활동가 : 팔레스타인 내 레바논 사람들에 대한 학살을 계속 지지하는 것은 레바논의 존엄과 명예, 역사에 대한 모욕입니다.]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본 레바논은 공식적으로는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 중입니다.

이스라엘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이스라엘 방문 기록이 있으면 입국을 거부할 정도로 반 이스라엘 감정이 깊습니다.

'원더 우먼'의 배급권을 샀다가 큰 손실을 입게 된 배급사 측은 이번 상영금지 처분에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같이 갤 가돗이 출연한 영화가 그동안 레바논에서 별 문제없이 배급됐기 때문입니다.

[아이작 파헤드 / 배급사 매니저 : 갤 가돗이 출연한 여덟아홉 편의 영화가 모두 레바논에서 상영됐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문제가 되는 겁니까?]

지구를 구한다는 영화 속 여전사도 자신의 세속적 갈등을 푸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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