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음식, 이제는 돈 주고 사 먹죠" / YTN

  • 7년 전
[앵커]
매일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설레는 추석 연휴지만, 차례상 준비하기는 만만치 않으실 텐데요.

요즘은 바쁜 일상 속에서 추석 음식을 직접 준비하기보다는, 배달이나 즉석식품을 이용해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알록달록 오색전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고소한 산적 냄새가 주방 가득 퍼집니다.

주방장의 분주한 손놀림에 홍동백서 정성 가득한 추석 상차림이 1시간여 만에 뚝딱 차려집니다.

전화 한 통, 클릭 한 번이면 신선한 차례상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간편함에 제사상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최재원 / 제사음식 업체 대표 : 10월 3일 추석 전날 받으시는 거에요. 네. 잘 준비하겠습니다.]

주문의 절반 이상은 단골손님인데, 젊은 맞벌이 부부는 물론, 집안의 웃어른까지 고객층도 다양합니다.

[최재원 / 제사음식 업체 대표 : 연세 있으신 분들이 많이들 주문하시고 남자분들이 주문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며느리나 자제분들 편하라고 미리 시켜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간편식 차례상을 선택하는 실속파 주부들도 있습니다.

갖가지 고운 빛깔의 송편부터, 다양한 전 요리까지.

모두 전자레인지에 단 몇 분만 돌리면 근사한 명절 음식으로 변하는 즉석식품입니다.

[문우조 / 서울 망원동 : (옛날에는) 만들어 먹었는데 지금은 나이도 있고 며느리도 직장 다니니깐 오기 힘들잖아요. 지금은 편한 게 좋아요.]

연일 농산물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 전통 예법을 따르기보다는 합리적 소비와 편리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간편식 제수 음식도 다양해졌습니다.

[어봉현 / 이마트 마포점 영업총괄 : 최근 명절 준비도 간소화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전, 잡채 등 냉동 제수 음식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처럼 맞은 긴 연휴 기간, 종일 음식준비에 매달리기보다는 여유를 추구하는 가정이 늘면서, 추석 맞이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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