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범행 동기 일부 진술...오전 현장 검증 / YTN

  • 7년 전
[앵커]
여중생 딸 친구를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범행 동기에 대해 일부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영학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어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이영학이 입을 열고 있다고요?

[기자]
그동안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던 이영학이 일부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봐야겠지만, 일단 지금까지는 범행 동기로 해석할 수 있는 진술을 경찰이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4시쯤 브리핑을 열고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중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하지만 이영학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데다가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 추가 조사를 통해 신빙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영학과 딸의 진술도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영학은 어제(10일)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조사에서 처음으로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인정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숨진 딸의 친구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가 평소 좋아하는 학생이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숨진 이영학의 아내가 이번 사건과도 어느 정도 연관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캐묻고 있습니다.

[앵커]
오전에 현장 검증도 벌였죠?

[기자]
현장검증은 오늘 오전 9시 반, 범행 현장인 이영학의 자택에서 진행됐습니다.

빗속에서도 주민 40여 명과 취재진이 이 과정을 지켜봤는데요.

차분한 목소리로 현장검증에 동의한 이영학은 집 안으로 들어간 뒤 40여 분 동안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이후 밖으로 나와 시신이 담긴 가방을 차에 싣는 과정도 재연했는데요.

이 모습을 보고 분노한 주민들이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현장검증을 마친 이영학은 경찰서 유치장으로 돌아와 오후 조사 일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 유기 공범으로 드러난 이영학의 딸에 대한 조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경찰은 어젯밤 10시쯤 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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