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글쎄'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한국 영화가 지난여름 대표작 네 편이 모두 흥행하고, 추석 영화 '밀정'까지 선전하며 어느 때보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은 화려해 보여도 속은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강호 공유 주연으로 개봉 12일 만에 6백만 관객을 돌파한 '밀정'.

두 배우의 스타 파워에 김지운 감독의 연출력까지 흥행요소를 갖췄지만 스크린 독과점도 큰 몫을 했습니다.

국내 2,400개 스크린 가운데 개봉 첫날 1,200개 주말에는 1,400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최원지 / 서울 성산동 : (보고 싶은 영화가) 평일에 하나만 있으면 수업 때문에 밀려서 못 보고 아르바이트 때문에 못 보고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너무 이 영화에 치중된 것 아닌가.]

10년 넘게 독과점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더 심각해지는 양상입니다.

영화 '부산행'은 개봉 전 대규모 유료 시사회로 50만 명의 관객을 미리 확보하며 이른바 '변칙 개봉'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여기에 개봉 첫날 1,500개 주말에는 무려 1,800개 스크린에 육박하며 초반 기세를 잡아 천백만 관객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영화를 잘 만들기도 했지만, 온갖 방법을 동원해 관객을 끌어모았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최인숙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 스크린 독과점이 심해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만 관객이 들어서는 게 소비자 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 안 할 수가 없거든요.]

대작 영화들의 스크린 독과점이 계속되며 이른바 쏠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성수기인 여름과 연말, 명절에만 관객이 몰리고 나머지 기간에는 극장이 텅텅 비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쏠림 현상은 또 다른 스크린 독과점을 불러오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광희 / 영화평론가 :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그런 속에서 다양한 대화와 담론들이 형성되는 것이 건강하고 발전된 문화국가의 모습이라 한다면 한국의 영화 문화는 대단히 후진적이다.]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도 멀티플렉스 극장의 특정 영화 상영 비율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될 예정입니다.

매해 스크린 독과점이 논란이 되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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