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5역' 목소리 연기로 지인 돈 6억 뜯어낸 남성 / YTN (Yes! Top News)

  • 7년 전
■ 박지훈 / 변호사,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상희 / 심리상담 전문가, 염건령 /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앵커]
지금 보신 사기범이 있습니다. 목소리로 1인 5역을 했다는 거예요. 직업을 잘못 선택했어요, 이분은. 성우로 나갔어야 되는데.

[인터뷰]
그러니까 이 사건은 사기 사건 중에도 아주 특이한 게 본인뿐만 아니라 5명의 역할을, 그러니까 전화 음성 변조를 통해갖고 역할을 한 거고요. 1명을 대상으로 사기를 쳤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주 그럴 듯하게 목소리를 바꾼 것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내용을 보면 되게 복잡합니다. 그런데 가해자, 현재 사기 혐의로 구속이 되어 있는 안 모 씨 같은 경우에 피해자인 김 모 씨를 대상으로 해서 처음에 사회인 야구에 관련돼서 투자를 해 주면 투자금의 2배 정도를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1억 7500만 원을 편취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갚지 못하게 되자 이 피해자인 김 씨가 돈을 내 놔라, 이렇게 요구를 한 거죠. 그랬더니 사실은 그게 아니고 내가 9억이라는 돈을 통장에 들어 있었는데 최근에 이걸 어떤 사기나 이런 관련된 소송 문제로 인해서 압류를 당했다.

그래서 현재 수사 사건 중이니까 형사비금을 지원을 해 주면 9억짜리 통장 압류를 풀어서 돈을 갚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야금야금 30차례에 걸쳐서 4억 5200만 원을 추가로 또 빼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4억 5200만 원이 넘어가기 위해서는 검찰에 수사 중인지 그다음에 관련된 내용들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될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이 과정에서 검사 역할을 하나 하고요. 그다음에 검사 밑에 있는 수사관 역할을 하나 하고요. 그다음에 다른 수원지검에 있는 또 수사관 역할을 하고요. 그다음에 법무부 보좌관이 하나 나옵니다, 장관. 그래서 보좌관의 아는 지인인 사람이 하나 나오고요.

그다음에 이 사람이 중간에 잠적을 해서 숨어 지내는 기간이 있었는데 친구라고 해서 이 사람이 아파서 지금 요양을 갔다, 이렇게 속이는 5명의 목소리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대단한 사람입니다.

[앵커]
목소리를... 그런데 이게 어떻게 들통이 났어요?

[인터뷰]
이게 들통이 난 게 어이가 없는 게 그러니까 이 사기범이 검사의 이름을 정확하게 안 겁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있는 검사들 발령 내용들이 신문에 나오잖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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