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 무슬림' 발언 사면초가...힐러리 지지율 9%p 앞서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반 이슬람 발언으로 또다시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연단에서 이라크 복무 중 숨진 아들을 거론하며 트럼프를 비난한 무슬림계 미국인 변호사 키즈르 칸 부부.

[키르즈 칸 / 미 참전용사 유가족 : 트럼프에게 물어봅시다. 미국 헌법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습니까.]

이에 맞대응한 트럼프의 발언은 무슬림 비하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칸 씨의 부인을 보세요. 그냥 서서 아무 말도 안 했죠. 아마도 (이슬람 율법상)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칸 여사는 입을 열었고,

[가잘라 칸 / 미 참전용사 유가족 : 무슬림 여성은 신의 시선으로 세상의 모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편과 동등합니다.]

민주당은 대대적인 공세의 호재로 삼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고 생각합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그 누구도 '골드 스타 패밀리'(미군 전사자 가족모임)만큼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위해 이바지 한 사람은 없습니다.]

폴 라이언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지도부까지 거세게 비난하며 트럼프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 트럼프 시위와 공개 사과 요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전당대회 뒤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트럼프를 최대 9%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트럼프 지지율은 한풀 꺾였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지나친 발언으로 대선 후보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판 속에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강제 병합을 두둔한 언급으로도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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