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분쟁' 필리핀에 강온책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남중국해 분쟁에 관련한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중국이 소송을 제기한 필리핀에 화전 양면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소송을 취하하면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한편으로는 남중국해에서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한 것은 2013년 1월.

3년여를 끈 재판 결과는 오는 12일 나옵니다.

판결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중국이 필리핀에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중국 정부 견해를 대변하는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소식통을 인용해 필리핀이 소송을 취하하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상에는 과학 연구 분야의 공동 개발과 협력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끄는 필리핀 신정부가 소송만 취하하면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5일부터 시작하는 군사훈련은 상설중재재판소 판결 하루 전인 11일 오전까지 계속됩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판결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재재판소는 남중국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앞으로 나올 판결은 불법이고 무효입니다.]

판결이 불리하게 나올 경우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 탈퇴와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강경책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커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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