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에 “보수 결집 전환점”…박 출당도 멈칫

  • 8년 전
정치보복을 당했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작심 발언에 정치권에선 '큰 도둑'이란 비난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렇다할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보수 통합을 앞두고 계산이 복잡해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을 놓고 법무부 국감장에서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치주의를 위배해서 탄핵되고 파면된 전직 대통령다운 발언입니다. 아마도 이제는 법정에서 재판으로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지금까지 우리가 대도 조세형, (이렇게) 했는데 이걸 바꿔야 해요. 대도 박근혜, 소도 조세형이 된 겁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편법으로, 꼼수로 구속 기간을 연장해 놨는데 그럼 피고인이 그 정도 말도 못해요? 재판을 거부하겠다고 했습니까, 뭘 했습니까?"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국감이 파행 위기까지 치달았습니다.

[권성동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정말 회의할 겁니까."

박 전 대통령 출당 논의를 본격화하려던 자유한국당은 구속 연장을 비판하는 간단한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한 친박 핵심 의원은 보수가 결집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전제로 통합 구도를 만들어 가던 보수 야당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윤재영
영상편집 : 최동훈